** 11년 전의 기억에 의존한 글이다보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 **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11년 전의 면접 후기입니다.
상편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 ↓
https://studyingvet.tistory.com/3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_ 11년 전의 후기 _ 상편 (feat. 건국대학교)
** 11년 전의 기억에 의존한 글이니 오류가 있을 수 있음. ** 이전 포스팅에 카이스트 학교장추천전형 후기를 올린 바 있다. 링크 ↓ https://studyingvet.tistory.com/2 카이스트 학교장 추천 전형 _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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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면접보고 바로 다시 서울로 올라가 서울대학교 구술고사 준비를 했다.
구술고사는 또 일주일 뒤에 있었다.
[11월 둘째주 수능 -> 셋째주 카이스트 면접 -> 넷째주 서울대 면접]
내가 지원했던 일반전형의 심층면접 방식은 오전에 수학 구술면접, 오후에 과학 구술 면접 순으로 진행되었다.
일주일 간 논술 준비한 학원에서 보여준 기출문제는 고등학생 입장에서는 너무 가학적(?)이었다.
이걸 고등학생이 푼다고? 복소평면은 학교에서 안가르쳐줬는데 이게 나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고등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오리라 확신했는데,
그 이유는 그 해가 내 기억으로는 입학사정관제가 시행되고 수시 100% 모집을 시행하는 첫 해였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와 그 핵심은
'선행학습을 지양하고 고등학교 교과에 충실하며, 교내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다'
고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복소평면 같은 말도 안 되는 내용의 것은 나오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더군다나 구술고사이기에 문제 풀이를 서술하는 것 보다 그것을 말로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면접 당일, 수리 논술 문제를 집어든 나는 나의 생각이 맞았음에 안도했다.
내 기억에는 1번엔 수열 관련 문제였고, 2번은 새끼문제가 6번인가 7번까지 있었다.
3번문제는 뒷 페이지에 있었고, 좌표 평면으로 확률을 구하는 문제였다.
문제 푸는 방에는 여러 학생들이 있었고, 약 1시간 가량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후 면접관 두 분이 계신 방에 들어가 15분 간 풀이 설명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내가 상상한 구술고사는 화이트보드 혹은 칠판이 있고 거기에 수식과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는 것이었다.
허나 실제로는 책상에 마주보고 앉아서 책상 위에서 설명드리는 방식이었다.
1번 문제부터 설명하고 있는데 제지하시더니 풀이 과정은 생략하고 일단 전체 문제의 답부터 얘기해보라고 하셨다.
앞선 학생들을 면접하시면서 지치신건지, 아니면 설명하느라 시간이 부족할 걸 배려하신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답부터 쭉 읊었다. 2번의 새끼문제 2개 풀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도 풀지 못했다 말씀드렸다.
내가 생각한 답을 다 말씀드리니, 시간이 8분 정도 남았다.
앞에 학생들 중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3번 문제로 못넘어간 학생도 있었다고 했다.
모르는 건 바로 넘기고 할 줄 아는 거부터 찾아서 하는 게 이렇게 좋을 때도 있구나 싶었다.
면접관들께서 남은 시간동안 아까 풀지 못했다던 새끼문제 2개 풀어보라고 하셨다.
'적어도 내가 말씀드린 답들이 아주 허무맹랑하진 않았나보다' 생각하며 조금은 긴장이 풀어졌다.
그런 덕분인지 풀리지 않았던 두 문제 중 하나는 풀 수 있었다.
남은 하나는 '~~~ 가 필요충분조건임을 밝히시오.' 뭐 이런 문제였는데,
필요조건인지는 알겠는데 충분조건인지는 도저히 모르겠어서 거기까지만 말씀드렸고,
제한시간이 다 되어 인사드리고 나왔다.
속이 후련했다. 과학 시험 전에 점심 먹을 시간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면접 응원 차 서울까지 올라와주셔서 함께 식사를 했다.
수학 면접 본 거 썰 풀면서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 과학은 생물을 선택했다. 생물문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당뇨병과 호르몬에 관련된 내용이었던 것으로 얼핏 기억하는데,
나름 잘 풀고 대답도 잘 했다. 특별히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이 글을 쓰면서 당시 문제가 기출문제로 있으리라 생각해서 찾아보는데,
여기저기 게시글에 올라온 문제랑 내가 기억하는 문제가 달랐다.
서울대학교 홈페이지의 기출문제 제공 페이지에는 하필 내가 시험본 연도의 문제만 없다. (2013학년도)
=> 링크 https://admission.snu.ac.kr/materials/downloads/samples?page=2
기출문제 및 예시문항 - 입학자료실 - 입학도우미 - 입학 -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admission.snu.ac.kr
심층 면접에서 전형과정은 모두 종료되었고 나는 발표만 기다리면 되었다.
다행히도 인성면접이나 시사면접 등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해야하는 면접은 없었다.(인성이 별로라 다행이라는거 아니다.)
시간이 흘러 내 기억이 맞다면 12월 첫주인가 둘째주 였을 것이다.
병원에서 요양 중이던 어느날 면접 결과 발표날이 되었고, 최종합격 하였다.
눈이 많이 내리던 창평의 어느 요양병원 로비.
어머니와 함께 부둥켜 안고 울었다.
나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흘러내린 기쁨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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